PC게임업계, 연말 판촉 총력전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PC게임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맥스·(주)SKC·삼성전자·(주)쌍용·EA코리아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게임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겨울 방학시즌을 겨냥, 흥행 기대작을 대거 출시하고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하면서 매출부진 만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3월 발표한 「창세기외전-서풍의 광시곡」의 판매호조로 큰 성과를 거둔 소프트맥스는 이 제품의 후속편인 「창세기외전2-템페스트」를 총판계약을 맺은 둘리를 통해 이달 10일 출시한다. 소프트맥스는 매장판매와 별도로 통신판매도 시작했으며 성탄절을 전후해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홍보·판촉 이벤트를 계획하는 등 마케팅활동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올해 「소닉3D」를 제외하고 별다른 히트작을 내지 못했던 (주)SKC는 15일 일본의 코나미가 개발한 연애시뮬레이션 게임 「두근두근 메모리얼」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SKC는 이 제품의 출시에 앞서 12일 삼성동 COEX에서 내년 초에 내놓을 「주라기원시전2」 「도피성」 등과 함께 대규모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이달 중순 「드림크래프트 구」가 개발한 액션게임 「섹시라이언」을 출시한다. 삼성은 이 제품의 캐릭터를 아동용 의류캐릭터로 활용하고 있는 업체의 매장에도 공급, 공동판촉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국 인터플레이사가 21일 전세계 동시발매하는 롤플레잉 게임 「발더스 게이트」도 공급한다.

 지난달 영국의 에이도스와 8종의 신작게임 판권계약을 체결한 (주)쌍용은 올 상반기 출시돼 2만개 이상이 팔린 액션 어드벤처 게임 「툼레이더2」의 후속편 「툼레이더3」를 이달 중순에 내놓고 전편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월 설립된 미국EA사의 한국법인 EA코리아는 지난달 「울티마 온라인」 「NBA라이브 99」를 포함, 6종의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모터레이서2」 「월드워2 파이터즈」 「퓨처캅 LAPD」 등 3종의 게임을 추가 발매하기로 했다.

 이밖에 동서게임채널이 루카스아츠의 신작 「그림 판당고」와 노바로직사의 「델타포스」를, 카마엔터테인먼트는 연애시뮬레이션 게임 「리플레인 러브」 등 2종의 신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겨울방학 특수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구매력이 회복되지 않은 데다 판로가 경색돼 있어 극소수의 작품으로 판매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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