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그래픽 출력을 이용한 영화간판이 지방 극장가에까지 보급되면서 화공이 그린 영화간판을 대체해가고 있다.
초대형 프린터로 출력한 「사진 같은」 영화간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지역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을 중심으로 일반화됐으나 지방 극장가에서는 여전히 화공이 직접 그린 영화간판을 선호해왔다.
하지만 올들어 부산과 대구지역에서도 실사출력한 영화간판을 채용하는 영화관이 늘어나면서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영화광고 기법이 전국 극장가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부산지역에서 실사출력 방식 영화간판을 도입한 극장은 동보·아카데미·은하 3개관이며 중앙시네마·시네아시아 등 최근 개보수한 대구지역 대형극장 3군데도 전통적인 영화간판 대신 컴퓨터출력 방식 영화간판을 채택했다.
이처럼 보수색이 짙은 지방 극장가에서 실사출력한 영화간판 도입이 늘어나는 것은 멀티플렉스의 복잡한 상영일정에 컴퓨터 출력작업이 적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실사출력 영화간판을 도입한 지방극장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인 영화간판 작업으로는 2, 3일마다 상영작이 바뀌는 멀티플렉스 환경을 따라가기 힘들다』며 『대부분 극장에서 간편한 컴퓨터출력 간판을 선호하지만 비용문제로 도입을 미루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사출력 영화간판은 원하는 크기의 영화장면을 1.27m 너비의 특수용지에 나눠서 인쇄하므로 보관, 장착이 쉽다. 다만 1㎡당 5만∼6만원 정도의 제작비용이 들어 화공이 직접 그린 영화간판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극장가 주변에서는 컴퓨터로 만든 영화간판이 수십년 경력의 화공이 그린 「예술작품」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반론도 있으나 장기적으로 영화간판 작업에서 인간의 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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