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PC통신서비스 가입자 대폭 증가

 올해 국내 PC통신서비스 사용인구는 5백22만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7.7% 늘어나고 시장규모 또한 3천44억원으로 작년 대비 33.6%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일 PC통신서비스 사업자들에 따르면 올해 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신규 서비스업체 등장, 다양한 마케팅전략 도입 및 정보제공업체(IP)의 대폭적인 증가 등에 힘입어 가입자가 꾸준하게 늘어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부분의 사업자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데이콤 천리안의 경우 PC통신서비스가 본격화된 80년대 말 이후 국내 처음 1천억원의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사업자별 매출을 보면 데이콤(대표 곽치영) 천리안사업부문은 지난 11월말 현재 9백75억원으로 집계돼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달까지 1천50억원을 무난히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입자 역시 11월말 1천4백4천명에서 1백43만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데이콤은 이와 함께 올해 1백억원 규모의 순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이텔의 한국PC통신(대표 신동호)은 이달말까지 1백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7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30억원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PC통신은 인터넷부가서비스, 웹호스팅 가격인하, 유통망 확충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대표 남궁석)의 유니텔은 올해 1백12만명의 가입자와 6백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SDS는 경상수지면에서 5억원 내외의 소액 흑자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SDS는 이와 함께 내년 정보통신서비스 전문업체를 설립, PC통신서비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나우콤(대표 강창훈)은 나우누리 가입자가 올해말까지 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4백50억원으로 3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우콤은 특히 올 한해동안 대학생층을 겨냥한 타깃마케팅과 애프터마케팅·공동마케팅·전용망개설 등을 통해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등장, PC통신서비스분야의 다크호스로 불리는 넷츠고의 SK텔레콤(대표 서정욱)은 올해 4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1백8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지난 6월 상용서비스에 돌입한 LG인터넷(대표 이양동)은 채널아이 서비스를 통해 올해말까지 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매출규모는 5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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