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국인 학자가 인터넷을 통해 「한글」로 보건의료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정보 웹보드(http://clinquery.bidmc.harvard.edu/people/juhan/wb/)」가 한국보건의료정보 관련 학자 및 의사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제의 인물은 김주한 박사. 서울대병원에서 신경정신과 전문의와 서울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의사로 현재 하버드 의대에서 임상의료정보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MIT에서 의료정보학 학위과정을 겸해 수행하고 있다.
김 박사가 개설한 웹보드는 타 의료정보 사이트가 의료에 대한 사전식의 각종 정보를 제공(Cook book medicine)하는 데 반해 소위 대표적인 지식에 대한 지식(Knowledge about knowledge)으로 불리는 의료정보학이라는 학문 분야를 다루는 곳으로 의학 상식 같은 것은 없다.
의학지식이 매우 방대하고 빠르게 변하는 점을 감안할 때 각각 분산 관리 및 업데이트되는 모든 의학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필요에 따라 질의하고 적제적시(JIT)에 전달하기 편리하게 돼있다.
또 기존 게시판이 자료의 기능적 특성에 따라 구분하는 것과 달리 메시지·파일·그래픽·슬라이드·프레젠테이션 등 대부분 멀티미디어 기능을 가지고 있고 게시판 자체를 주제별로 분류, 학생 교육용으로 유용한 것이 특징이다.
구성은 의료정보학 일반·전자의무기록(EMR)·의학영상과 생체신호·병원정보시스템(HIS)·의료정보의 보안과 사생활·사이버 정신의학 등 의료정보학의 주요 제분야별로 설정돼 있어 체계적인 지식 습득이 가능하다.
특히 웹보드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된 「database-backed dynamic web page」로서 필요에 따라 그룹·게시판 등을 무제한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웹보드는 영문 OS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글 소팅(Sorting) 같은 것은 잘 안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한글화했으며 「온라인 여론조사」도 실시, 토론장에서 이슈가 되는 문제를 중심으로 투표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60여명의 한국 학자 및 의사, 관련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발한 정보 공유와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미국 현지 의사들의 포럼 게시판에 「의료정보 웹보드」가 채택돼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초기 화면에서 「손님」 혹은 「guest」를 입력하면 되고, 접속한 후 정식 아이디를 신청하면 바로 발급된다.
김 박사는 의료정보 웹보드 개설 동기에 대해 『평소 국내에 의료정보학 관련 자료와 전문가가 부족해 하버드대학에서 공부하며 얻은 지식과 의료정보학에 관한 한 가장 앞선 지역의 하나인 미국 보스턴 지역에서 접하게 되는 자료들을 정리, 국내 의료정보학을 가장 의료정보다운 방식으로 전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또 웹보드 운영 계획과 관련, 『현재 서울대 간호학과 박현애 교수, 공중보건의 차경렬 선생, 아주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사은령씨가 각 게시판을 하나씩 맡아 도와주고 있는데 시스템이 안정되는 대로 관심있는 사람들과 협조해 운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상기자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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