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ERP업체, 국내 그룹웨어업체에 "구애손짓"

 국내 그룹웨어 전문업체와 외국계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간 제휴 움직임이 활발하다.

 ERP업체인 SAP코리아·한국오라클은 최근 그룹웨어 전문업체인 핸디소프트·나눔기술과 각각 접촉하고 제품을 연동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들 업체의 제휴방향은 표준화한 시스템으로 상대방 제품과 연동해 쓸 수 있는 것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협의결과가 가시화할 전망이다.

 SAP코리아와 한국오라클은 국내 중견·중소 기업의 그룹웨어시장을 주도하는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중견·중소 기업에 대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며, 핸디소프트와 나눔기술은 지명도가 높은 ERP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그룹웨어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높여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AP코리아(대표 최해원)는 ERP를 도입하려는 업체에서 이미 구축한 국내 그룹웨어시스템과의 연동을 요구하는 사례가 잦아지자 그룹웨어시장 1위 업체인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와의 제휴를 적극 추진중이다.

 SAP코리아는 자사의 ERP시스템인 「SAP R3」의 인터페이스 표준(BAPI)에 기반해 핸디소프트의 그룹웨어제품을 연결해 쓰는 방안을 모색중이며 일본에 있는 국제인증센터를 통해 핸디소프트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도 최근 나눔기술(대표 장영승)과 자사의 ERP시스템에 나눔기술의 워크플로 기술을 접목시킨 솔루션 개발을 협의중이다.

 특히 두 회사는 최근 인터넷 기반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터넷 기반의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R11」과 「스마트플로」를 각각 내놓은 상태여서 제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소프트웨어업계 관계자들은 『솔루션 개발에 대한 추가투자 문제로 양측의 제휴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시장지배력을 높이려는 이해관계가 일치해 성사는 시간문제』라면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끼리 제휴할 경우 국내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시장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ERP와 그룹웨어가 기업정보화의 인프라로 확실히 자리잡는 계기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수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