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조성되고 있는 미디어밸리 프로젝트가 국내외 관련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밸리(회장 김기환)가 30일과 12월 1일 이틀간 2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외 기업 및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디어밸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회가 추진하는 「국가사회정보화 민간 종합계획」의 핵심 프로젝트. 초고속망이 깔리고 정보통신 전문교육기관과 소프트웨어 개발단지, 첨단 테마파크, 위성통신센터 등이 들어설 21세기형 테크노시티가 미디어밸리의 청사진이다.
첨단 정보도시에 걸맞게 미디어밸리는 사무실과 공공기관은 물론 안방까지도 거미줄 초고속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FTTH(Fiber To The Home)」 시설을 갖추고 위성통신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교통시설은 영종도 국제공항과 서울을 잇는 편리한 도로를 만들고 지하철, 경전철, 모노레일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마련할 예정.
미디어밸리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밸리는 지난 9월 사모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백억원으로 증자했으며 이번에 2백억원으로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게 됐다』며 『지난 9일 공모주 청약 공고가 나간 뒤 국내외 정보통신 관련기업뿐 아니라 상업, 지원시설 분야 관련기업들의 문의와 참여결정이 속속 이어지고 있으며 개인들의 출자 의사도 늘고 있다』며 공모주 청약을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공모주 청약에는 특히 투자적격지를 찾고 있는 해외 자본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확정한 해외기업은 정보통신 관련업체와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개발투자회사 등 5개 업체. 최근 문의를 하는 기업들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공모증자와 관련, 미디어밸리의 서진구 대표는 『IMF 영향으로 최근 기업들이 증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보통신업계의 증자달성률은 평균 60%선』이라며 『그러나 미디어밸리 증자는 이미 6개 외국업체가 증자에 참여할 것을 약속했고 한국통신 등 국내 유수 정보통신 업체들도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피력했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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