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캐너스 인스탯 D램부문 수석 분석가 스티브 쿨렌씨

 『확실히 최악의 상황은 지났습니다만 향후 D램시장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분석기관마다 시각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캐너스인스탯사 예측으로는 D램시장이 오는 2002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캐너스인스탯사의 D램부문 수석분석가인 스티브 쿨렌은 향후 D램시장과 관련, 『여러 최신분석 기법을 동원해 시장을 예측하지만 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변화될 수 있다』고 국내업체들의 조심스러운 접근을 부탁했다.

 캐너스인스탯사는 D램 성장률과 관련해 내년 21%, 2000년 31%, 2001년 35%라는 높은 신장률을 전망했지만 이는 다른 조사기관과 비교하면 성장률을 낮게 본 것으로 주목된다. 또 일부 시장조사기관이 D램 매출액의 하강시점으로 지적한 2002년에도 5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이 시장은 지난 95년 피크치와 비슷한 4백50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브 쿨렌은 『수요 측면으로 PC의 저가화가 가속돼 비트 성장률이 예전보다 낮아지고 그래픽·통신 등 전통적인 D램시장이 D램 복합칩 등 임베디드 위주로 편입되는 등 비트 성장률이 60% 안팎에서 안정될 것』이라며 『공급 측면으로는 일부 D램 라인이 폐쇄됐지만 대부분 노후한 라인이어서 공급이 크게 줄어들지 않는 점을 감안해 이같은 시장전망치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캐너스인스탯의 전망치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백28MD램의 수명. 쿨렌은 1백28MD램이 기존 64M공정을 그대로 이용,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기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국내업체에 대한 반덤핑 움직임에 대해 『마이크론이 TI를 인수해 이탈리아에도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며 『이는 유럽에서의 마이크론 입김을 강화하는 결과로 작용해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쪽에서도 반덤핑 제소가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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