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주요 가전업체, 아시아시장 공략 위한 연구.개발 강화

 도시바, 산요전기, 샤프, 히타치제작소 등 일본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아시아지역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에서 설계·개발 관련 엔지니어를 확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가전업체들의 해외시장 공략 추세는 지금까지는 엔화 강세에 대처하기 위한 생산거점 확보가 주목적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현지 시장의 수요를 염두에 둔 직접적인 설계·개발 투자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 10월 싱가포르에 개설한 「디지털 컨슈머 테크놀로지센터」의 연구원을 현재의 60명에서 오는 2001년에 1백60명으로 늘리고 2002년에는 다시 2백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시바는 이 연구센터에서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 및 디지털TV 등의 설계·개발을 추진, 현지 실정에 맞는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시장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산요전기는 내년 중에 중국에서 오디오와 TV를 생산하고 있는 현지법인 내에 제품의 설계·개발을 담당할 연구센터를 개설하고 현지에서 관련 엔지니어 40명을 채용하기로 한데 이어 TV와 VCR를 생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도 40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해 현지에서 개발과 생산을 모두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산요전기는 아시아지역에 선보일 제품은 현지에서 개발·생산을 모두 담당토록 하고 일본에서는 디지털기기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샤프는 내년 중에 중국의 AV기기 생산거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설계·개발 인원을 1백명 가량 늘리는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도 설계·개발 관련 엔지니어를 50명 가량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히타치제작소 또한 반도체와 달리 가전제품은 지역문화에 맞는 제품이 인기가 있다고 보고 해외 생산거점인 싱가포르 현지법인의 설계·개발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마쓰시타전기산업과 소니도 현지 실정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에 퍼져 있는 연구·개발 거점간의 정보교환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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