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사히화성공업이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등의 디스크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수지의 제법(製法) 관련 특허침해로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로닉(GE)을 내년 초 스페인에서 제소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폴리카보네이트 수지를 만드는 제법 「논호스겐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미국·일본·유럽 등 세계 18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아사히화성은 GE가 이 제법을 이용하는 공장을 내년 초 가동 예정으로 스페인에 건설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제조금지와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일본의 화학업체가 구미 기업을 특허침해로 제소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환경이 결부된 제조기술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사히화성의 특허침해 주장에 대해 GE측은 「아사히화성이 특허를 출원하기 전에 논호스겐법의 제법특허 사용권을 이탈리아의 에니켐으로부터 취득했다」고 반론하고 있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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