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본사를 비롯, 전세계 유니시스 임직원들은 다리가 3개 달린 걸상모양의 배지를 착용하고 다닌다. 그리고 펜실베이니아주 블루벨에 있는 유니시스 본사 회장실도 어김없이 이 등받이 없는 나무걸상으로 장식돼 있다.
단순하면서도 어찌 보면 진부한 모양일 수 있는 이 배지에는 그러나 유니시스의 원대한 비전이 함축돼 있다.
걸상의 세 다리는 바로 「고객」 「종업원」 「명성」이라는 유니시스의 경영이념을 의미한다는 것이 래리 와인백 회장겸 최고경영자(CEO)의 설명이다.
즉, 다리 3개가 제대로 받쳐줘야 걸상이 서 있을 수 있는 것처럼 유니시스도 고객과 종업원, 명성이라는 3가지 요인이 충족될 때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중 어느 하나만 없어도 회사는 쓰러지게 된다는 진리를 와인백 회장은 다리 3개의 걸상에 비유해 흥미롭게 표현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비전은 경영자가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런데 수많은 기업들이 이 비전을 거창한 문구로 표현해 사무실 벽에 걸어 두고 만다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도 이를 기억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따라서 거창한 표현보다는 「단순한 상징」으로 사람들에게 쉽게 인지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즉, 단순함의 위력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직원들이나 이사회, 투자자, 고객 누구에게든지 이 세가지에 대해 일관된 메시지를 전한다. 여기에 배지를 보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해 자연스럽게 그의 비전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는 얘기다.
취임 1주년과 함께 유니시스를 시스템 컨설팅 전문업체로 변신시키겠다는 전략이 본궤도에 안착함에 따라 그의 새로운 경영이념도 이제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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