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 내년 IT분야 지출 줄인다

 세계 주요기업들의 내년도 정보기술(IT)분야 지출은 불안한 시장및 경제상황으로 올해보다 둔화될 전망이라고 미 「C넷」이 금융컨설팅업체인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조사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모건 스탠리가 포천지 선정 5백대기업 중 75개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내년도 이들 기업의 IT예산은 전체 매출의 4∼6% 정도로 올해 7∼9% 수준보다 낮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다른 조사에서 향후 몇년 동안 기업들의 IT분야 지출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는 달리 모건 스탠리는 완만하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모건 스탠리는 기업들이 내년도 IT분야 투자환경에 대해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긴 하지만 응답자의 77%는 올해와 비슷한 투자 수준을 유지할 방침임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한편 Y2k 문제와 관련한 지출에 있어서는 응답자의 66% 정도가 전체 예산의 10% 미만으로 책정했다고 밝힌 반면 예산의 3분의 1 이상을 책정한 곳은 13%에 불과해 기업들이 Y2k에 대한 투자를 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31%는 Y2k 처리 때문에 내년도 새로운 IT프로젝트 추진을 연기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돼 신형애플리케이션 개발사업 등은 내년 말이나 2000년께 가서야 본격적으로 수행될 전망이라고 모건 스탠리는 밝혔다.

 IT분야별 내년도 구매동향과 관련해서는 하드웨어 지출에 IBM, 컴팩, 휴렛패커드(HP) 등의 제품이 상당부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오라클 등이 기업들의 구매대상 리스트 상위순위에 올라 있었다. 이와 함께 새로운 IT 프로젝트에서는 웹사이트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관련된 작업들이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견됐다.

 또 네트워킹 분야에서는 시스코와 베이네트웍스, IBM이 기업들의 구매대상 상위그룹에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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