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 기초연구소가 레이저 광선을 통과하지 않는 작은 세라믹 결정에 또 하나의 빛을 겹치면 갑자기 빛이 통과하는 기이한 현상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전했다.
이 현상은 빛과 물질간 원자 차원에서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잘 응용하면, 지금까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온 자외선 반도체 레이저나 1조바이트급 고밀도 메모리를 실현할 수 있어 주목된다.
실험에서는 이트륨과 알루미늄 산화물에 프라세오디뮴이라는 희토류 이온을 섞어 만든 신재료에 보통의 경우 통과하지 않는 적색 레이저 광에 이보다 파장이 조금 긴 레이저 광을 중첩하자 빛이 통과했다.
이것은 「전자기유기투명화(電磁氣誘起透明化)라는 양자 역학적 현상이 일어나 결정 중의 이온이 빛을 흡수하지 않기 때문인데, 희토류 이온을 섞은 것이 원인이다.
이 현상을 이용하면, 기존 레이저와는 발진 형태가 전연 다른 무반전(無反轉) 레이저를 실현할 수 있어 파장이 1백90㎚보다 짧은 자외선 반도체레이저의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자외선 영역 레이저는 대규모 방사광시설 등에서만 만들 수 있고 비용도 매우 비싸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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