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침체에 따른 경기하강 조짐에도 불구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시장조사기관인 벤처원의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지역에 투자된 벤처자금은 총 12억5천만달러(1백70개 기업)로 이전 분기의 11억8천만달러보다 7천만달러가 늘어났으며 이들 기업중 4분의 3이 정보기술(IT)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 기간 미국 전체 4백61개 벤처기업에 투자된 31억5천만달러의 3분의 1이 넘는 비중이다.
이와 관련, 분석가들은 최근 실리콘밸리지역 주식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하이테크분야에 대한 벤처투자가들의 열의는 여전히 높으며 이는 이들이 주식시장 동향보다 개별 기업의 성장가능성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인터넷관련 벤처기업이 투자가들에게 여전히 인기를 모은 가운데 온라인 중개사이트를 운영하는 토크 시티가 3천4백만달러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고 여성전용 정보사이트인 「Women.com」이나 주택저당 정보 및 대출 등에 관한 온라인 금융 서비스업체들도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벤처원은 설명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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