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말 미국의 컴퓨터업체인 컴팩은 잭 마셜이라는 사람으로부터 3백35만달러를 주고 웹사이트 주소 「알타비스타.컴」이라는 상표권을 사들였다. 이 상표는 현재까지 웹사이트 상표권 거래사상 최고의 이름값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들 중에서도 이처럼 고가의 이름값을 하는 업체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고가의 이름값은 바로 경영의 최종평가서라고 일컬어지는 주가 및 순익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T&T의 통신장비 계열사에서 독립한 루슨트는 지난 96년 빛을 의미하는 「루미네슨트(Luminescent)」를 간략히 해서 루슨트라고 이름지었다. 그 당시 루슨트는 자사의 사명이 「빛처럼 사업을 확장시킨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루슨트는 지난 2년간 꾸준히 성장해 96년 상장 당시 10달러에 머물던 주식이 현재 80달러를 상위하고 있다.
시스코는 설립자인 존 챔버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해 도시 이름을 따서 지은 사명이며 로고는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금문교를 상징하고 있다. 시스코의 지난 1·4분기(8∼10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9%나 증가한 25억9천만달러에 달했고 순익은 4억1천5백만달러에 이르렀다. 야후는 지난 94년 제리 양이 스탠퍼드대학 박사과정에 있을 때 손쉽게 정보를 검색키 위해 개발한 것으로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야만스럽고 문명화되지 않은 동물 이름인 야후를 따다 지은 사명이다. 지난 94년 뉴욕 장외시장인 나스닥에 상장할 당시 11달러에 불과했던 야후의 주가는 현재 1백50달러에 육박,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의 인터넷 관련주를 이끌고 있는 블루칩이다.
<정혁준 기자>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오징어게임2' 엇갈린 외신 반응 “날카로움 잃었지만…”
-
2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3
'아기 매머드' 5만년 전 그대로 꽁꽁 얼었다
-
4
'파나마 운하' 달라는 트럼프, 그린란드 또 눈독… “파는 거 아냐”
-
5
'38명 사망' 아제르바이잔 비행기 추락 사고, 원인은 새떼?
-
6
브라질서 56m 크리스마스트리 폭삭…3명 사상 [숏폼]
-
7
골 넣자 단체로 파시스트 경례한 관중들…왜? [숏폼]
-
8
中, '가짜 배' 착용하고 만삭 사진 찍는 유행? [숏폼]
-
9
“그 얘기 들었어? 파하하” 박장대소 물개… 올해의 가장 웃긴 야생동물은?
-
10
日 가상화폐 거래소 폐업에도 북한이?... “4500억 비트코인 유출 정황”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