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EMC 등 스토리지업계, SAN시장 공략 박차

 미국 EMC·컴팩·HP·시게이트 등 스토리지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광채널 스토리지의 기반이 되는 SAN(Storage Area Network) 지원계획을 잇따라 발표, SAN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미 「C넷」 「인포월드」 등 외신이 최근 전했다.

 이들 업체의 SAN 시장 공략은 SAN이 이기종 서버와 스토리지에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특히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 및 분산 스토리지 환경을 지원, SAN이 차세대 스토리지 시장의 축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장주도권을 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EMC는 지난주 차세대 SAN 전략으로 스토리지 시스템, 네트워크 컴포넌트, 이기종간 서버 등 3개 분야를 정하고 이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EMC는 우선 NT와 유닉스서버 등 이기종 서버에서 데이터를 공유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버 소프트웨어 「볼륨로직」을 올해 안으로 출시하는 한편 이기종 서버 모두를 지원하는 광채널 허브 커넥티비티도 곧 출하할 계획이다.

 컴팩은 SAN 지원계획인 「엔터프라이즈 백업 솔루션」을 지난주에 발표했다. 이 계획은 앞으로 자사 스토리지 제품 및 타사 제품에 SAN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휴업체들과 함께 SAN을 전략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컴팩은 최근 기업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분산환경을 제공키 위해 이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버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HP와 시게이트는 SAN에 기반한 광채널기술에 관해 제휴하기로 했으며 이번주 중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HP와 시게이트는 앞으로 데이터 전송속도가 2Gbps인 SAN 기반의 스위치, 디스크어레이, 컨트롤러 등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양사는 또한 이들 제품에 자동 속도조절 기능을 지원, 데이터 전송속도가 다른 스토리지 제품에서도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외에 스리콤과 데이터 제너럴(DG)은 최근 SAN 개발에 서로 협력하기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DG는 스리콤과 공동으로 SAN을 개발, 자사 클라리온 스토리지에 이를 탑재키로 했으며 스리콤은 내년 상반기에 SAN 기반의 광채널 허브, 스위치, 어댑터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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