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실리콘 이용 LED 첫 개발

 일본 도시바가 발광이 어려운 실리콘을 이용해 최초로 발광소자(LED)를 개발했다고 「일간공업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실용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실리콘 나노크리스털(微결정)에 전류를 흘려 실리콘 LSI 정도의 저전압에서 오렌지색의 발광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3㎚의 비정질(非晶質) 실리콘 속에 직경 2, 3㎚의 미결정을 만들 수 있었던 게 핵심으로, 전자소자와 광소자를 실리콘 칩에 조합하는 것이 가능함을 처음으로 입증하는 한편 실리콘만을 이용하는 고성능 풀컬러 평면디스플레이 개발의 길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이 성과는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나노구조와 양자」 심포지엄에서 지난 4일 발표됐다.

 도시바가 이번에 개발한 실리콘 나노크리스털 LED는 실리콘 기판에 비정질 실리콘을 3㎚로 극히 얇게 쌓고 섭씨 7백도의 온도에서 순간 가열해 미결정으로 만들어 낸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두께 1㎚에 직경 2, 3㎚이고, 발광층이 얇고 미결정이 비정질 실리콘에 갇혀 있기 때문에 전자소자 정도의 4, 5V 전압에서 발광한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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