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본체의 CPU에서 모뎀기능 대부분을 처리하는 소프트모뎀의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PC제조업체들이 내수용 저가PC와 수출용 PC에 소프트모뎀을 잇따라 장착하고 있어 소프트모뎀이 윈모뎀에 이어 모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시장의 주력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은 이달말부터 자사의 보급형 PC모델 「코러스프로넷 CT6470」시리즈에 미국 록웰사의 HSF 모뎀칩세트를 탑재한 소프트모뎀을 탑재할 예정이다. PC업계 최초로 소프트모뎀을 공식 채택하게 된 대우통신은 소프트모뎀의 작동안정성만 검증되면 보급형 PC모델뿐만 아니라 상위기종에도 소프트모뎀 채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포인트멀티미디어(대표 임승배)는 지난달부터 삼보컴퓨터의 수출용 PC 「E머신시리즈」에 미국 PC텔사의 모뎀칩세트를 탑재한 소프트모뎀을 공급하고 있다. 포인트멀티미디어는 삼보컴퓨터 PC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E머신시리즈」에 소프트모뎀을 OEM 공급한 데 이어 다음달 초부터 동일한 사양의 소프트모뎀을 「모뎀마스터9050」이라는 제품으로 일반소비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맥시스템(대표 문승렬)은 이달부터 수출용 모뎀 전량을 기존의 윈모뎀에서 록웰사의 HSF칩세트를 탑재한 소프트모뎀으로 교체했다. 맥시스템의 관계자는 『최근 들어 HP·잉그램마이크로 등 미국의 주요 PC제조업체에서 소프트모뎀을 채택하는 등 해외에서 수요가 늘어 수출주력상품을 소프트모뎀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PC텔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소프트모뎀과 윈모뎀의 납품 가격차이가 1만원에 달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 중 소프트모뎀이 모뎀 OEM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할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모뎀소매시장에서는 소프트모뎀에 대한 유통상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배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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