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평면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채택한 하이비전 컬러TV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동안 화면의 대형화는 쉬운 반면 화질과 휘도, 소비전력문제 등이 보급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PDP는 최근 들어 고화질·고휘도기술이 속속 개발되면서 본격적인 상용화의 길이 열리고 있다.
최근 열린 일본 전자전에서 마쓰시타전기산업을 비롯한 일본의 주요 PDP업체들이 하이비전방송을 볼 수 있는 PDP 컬러TV를 선보인 데 이어 내년부터는 시장에 공급키로 해 내년은 PDP 보급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저소비전력화 및 저가격화 등의 과제가 남아 있는 PDP의 양산시기는 오는 2002년이나 2003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업체들은 우선 PDP를 하이비전 컬러TV에 적용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 후 차츰 가격대비 성능을 높인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에는 양산단계에 이르기까지의 투자부담을 덜기 위해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달 초 열린 일본 전자전에서는 대형 PDP 모니터 및 PDP 컬러TV가 AV전시품 중에서 가장 돋보였으며 日PDP개발협의회가 마련한 공동부스에서는 마쓰시타·파이어니어·NEC·후지쯔제너럴 등 4개 업체가 하이비전 PDP 컬러TV를 전시했다.
이 밖에 산요전기 등도 자사 부스를 통해 하이비전 PDP 컬러TV를 선보였다.
PDP를 적용한 컬러TV는 현재 마쓰시타·파이어니어·NEC·후지쯔제너럴 등 4개사가 시판하고 있는데 가격은 1백20만엔에서 비싼 것은 2백50만엔대까지 있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공항이나 미술전시회장 등에서 광고판 등 상업용으로 사용되며 연간 판매대수는 수만대에 불과하다. 이 중 하이비전방송을 볼 수 있는 것은 파이어니어의 제품 정도였지만 이번 일본 전자전에서는 모두 하이비전을 볼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각 업체들이 선보인 42인치 하이비전 PDP 컬러TV의 화질은 마쓰시타가 선보인 42인치 하이비전 PDP가 「1천9백20×1천35」화소로 가장 높았다.
타 업체들의 제품도 일단 화질면에서 초기 기술목표는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하나의 과제로 지적되고 있는 휘도는 마쓰시타의 제품이 화소수 「8백52×4백80」인 상태에서 1㎡당 5백50칸델라를 기록, 브라운관 수준의 밝기를 실현했다.
소비전력도 종전제품에 비해 다소 낮은 2백90W로 낮췄다.
앞으로 남은 PDP의 과제는 소비전력과 가격을 낮추려는 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이다.
업계에서는 저소비전력화를 위한 연구·개발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나 저가격화문제는 좀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가격문제는 수요와 직결되기 때문에 PDP의 양산시기는 가격대가 어느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21세기에나 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치된 의견이다.
그러나 이번 일본 전자전에 선보인 하이비전 PDP 컬러TV는 오는 2001년 디지털 하이비전방송 개시에 앞서 내년에라도 개발업체에 의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최근 파이어니어가 50인치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어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 PDP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업용 분야에서는 무엇보다도 고화질 특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PDP는 현재 TV용 디스플레이의 중심이 되고 있는 브라운관이나 같은 평면디스플레이인 액정표시장치(LCD), 유기 전계발광소자(EL) 등으로는 실현하기 힘든 영역인 40∼60인치급의 대형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때문에 마쓰시타를 비롯한 PDP 개발업체들은 PDP 컬러TV의 시장성에 자신을 갖고 상품화를 서두르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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