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LCD업계, TFT LCD 가격 인상 요구

 일본 액정표시장치(LCD)업계가 노트북PC의 표시장치로 탑재가 늘어나고 있는 박막트랜지스터(TFT) LCD 가격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최근 보도에서 도시바가 TFT LCD의 가격을 5% 가량 인상키로 한 데 이어 마쓰시타전기산업과 샤프 등도 노트북PC에 사용하는 10.4인치 이상 대형 TFT LCD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고 노트북PC 생산업체 등과 가격협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특히 노트북PC용 대형 TFT LCD는 지난 1년간 가격이 이전의 절반수준까지 떨어져 휴대정보단말기 및 카내비게이션시스템(CNS)용인 중소형 LCD에 비해 가격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그동안 공급과잉현상을 보여 온 TFT LCD가 올들어 노트북PC 및 데스크톱용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이 달리는 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이번 주요 LCD업체들의 가격인상 움직임은 그동안 계속돼 온 TFT LCD의 가격하락세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노트북PC업체들은 『LCD업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가격인상폭은 5∼10%선』이며 『이번 가격인상 계획은 현재 대량구매가격이 1장(12.1인치 기준)당 3만엔 정도인 제품이 3만엔 이하에 거래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LCD업체들의 이번 가격인상 요구는 노트북PC의 가격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노트북PC업체들의 저항도 거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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