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학교(총장 강석규)가 교수들만의 힘으로 웹기반의 「종합학사관리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호서대 전자계산소장인 홍성수 교수를 비롯한 컴퓨터학부 교수 4명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호서대 홈페이지와 학사 열린마당, 개인 열린마당, 가상 화석박물관 등 4가지로 구성돼 교육정보화의 질을 한차원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중 호서대 학사 열린마당은 수강신청·성적·장학·취업정보·강의계획·연구·학생신상 등의 관리와 자동증명서 발급, 도서관 정보검색, 학생들의 출석현황 점검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웹으로도 연결이 가능해 학생과 교직원은 원격지에서 시스템에 접속,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각자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개인 열린마당에는 취미생활을 위한 산·오락·영화·만화·음악은 물론 여행지 소개, 증권 현황 정보제공 및 병원·은행·가상도서관·대학·국내 주요기업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실려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여학생 코너.
이 공간은 여학생의 취미생활을 돕기 위한 종이접기프로그램·다이어트·향수·보석·웨딩·메이크업·쇼핑코너 등 다양한 정보가 가득해 여학생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 전자계산소장인 홍성수 교수가 국내에 자연사박물관이 전무하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멀티미디어 사이버 화석박물관도 네티즌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그동안 홍교수가 취미생활로 수집한 화석·공룡 등에 관한 각종 자료들이 애니메이션과 함께 구축돼 있어 초·중등과정 학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종합학사관리시스템의 순수 개발비는 약 5천만원 정도. 대부분의 대학이 외부 업체를 통해 수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학사관리시스템을 만드는 것과 달리 교수들이 직접 시스템 개발에 나섬으로써 개발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 비용문제를 해소했다.
홍성수 교수는 『자체 개발하지 않고서는 장애 발생시 실시간에 수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교수들이 직접 개발에 나서는 나서는 모험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호서대는 이 시스템뿐만 아니라 학내 정보통신 기반구축을 위한 「호서 인프라 2002」 계획을 수립, 내년까지 현재의 광케이블방식을 ATM망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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