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PC 대안 컴퓨터로 추진됐던 자바기반 네트워크컴퓨터(NC)의 입지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미 「PC위크」에 따르면 초기 NC진영을 주도했던 IBM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최근 자바 NC 하드웨어 계획을 전면 수정, PC 대체가 아닌 틈새시장에 NC 판매의 초점을 맞출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두 업체는 일반소비자시장에 중점을 두는 한편 오라클·넷스케이프커뮤니케이션스 등 다른 업체들과 협력해 다중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백엔드 자바솔루션 지원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업체들의 이 같은 방침은 페더럴익스프레스 등 대형 기업고객들이 자체적인 NC 구축계획을 보류하거나 NC·PC 혼합정책을 고려하고 있는 데 따른 대책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IBM은 『시장현실을 고려해 사업목표를 다시 설정해야 했다』며 소매나 여행·운송·제조분야 등 특수시장에 자사 NC인 「네트워크스테이션」의 초점을 맞출 것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IBM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업체들과 협력, 소매점에서 사용하는 NC에 바코드 스캐너 지원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객들의 특정요구에 부응한 제품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선도 자바전략을 기본적으로 백엔드 엔터프라이즈솔루션이나 임베디드 애플리케이션, 또는 사무실에서의 단순기능 업무에 국한시키는 방향으로 전환시켰다.
선 자바소프트부문의 지나 센터니 그룹 책임자는 『초기에는 데스크톱기능에 NC 개발의 초점을 맞췄으나 그 같은 개념이 비현실적임을 인식했다』며 NC는 항공기나 호텔예약 등 단순기능에 더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선의 NC인 「자바스테이션」은 내년 3월 이후에나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체들의 이 같은 NC 계획 축소나 전략변경으로 NC용 통합 오피스패키지 「e스위트」를 공급하고 있는 로터스디벨로프먼트 등 관련업체들은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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