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퀘스트·IDC·세미코 리서치 등 세계적인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들이 99년부터 D램 경기가 급속히 호전될 것이라는 일치된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지난 2년여간 계속된 가격 폭락에 시달려온 국내 반도체 산업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전문기관들의 희망적인 시장 전망은 최근 정부 주도의 반도체 빅딜에 대한 무용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현재 진행중인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빅딜 협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최근 내년 하반기부터 D램 시장 상황이 회복되기 시작해 늦어도 2000년 말이나 2001년 초경 D램 시장에 대규모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데이터퀘스트는 전통적인 D램 시장 사이클을 고려할 경우 99년부터 세계 시장이 서서히 회복해 규모가 올해(1백50억달러 예상)보다 30% 정도 성장한 2백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시장조사기관 중 D램 시장 회복에 가장 비관적인 견해를 보였던 IDC도 최근 발표한 「98∼2003년 반도체 시장 전망」 자료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시장은 3년간의 퇴보를 멈추고 99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99년 전년 대비 5.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특히 99년 하반기부터 D램 가격의 급격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부문의 유력 시장 조사업체 중 하나인 세미코 리서치사도 지난달 D램을 중심으로 세계 반도체시장이 99년 이후 뚜렷한 상승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함께 세계 반도체업체 마케팅 전문가들의 모임인 국제반도체무역통계(WSTS)도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추계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시장이 98년 하반기부터 다소 회복세(상반기 대비 0.6% 성장)로 전환돼 올해 2백18억달러에서 99년 2백35억달러로 8%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승철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2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3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4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5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