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의 기록 및 구동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면(面)발광 청색레이저가 개발됐다고 일본 「일경산업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도쿄대 생산기술연구소는 레이저의 활성층으로부터 나오는 빛을 반사하는 층을 원자 수준으로 평탄하게 만들어 세계 최초로 면발광 청색레이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면발광 레이저는 레이저가 선 모양이 아닌 평면 상태로 발진되는 구조로 돼 있어 빛을 이용하는 해독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도쿄대 생산기술연구소가 이번에 개발한 면발광 청색레이저는 빛을 내는 활성층 상하로 다층의 반사막이 겹치는 샌드위치 구조로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활성층은 질화갈륨에 소량의 인듐을 포함하며, 하층 반사막은 질화갈륨과 질화알루미늄 등이 번갈아 쌓여 있고, 상층 반사막은 산화티탄과 산화실리콘이 적층돼 있다.
이 면발광 레이저는 영하 1백96도의 액체질소에 담그고, 질소레이저를 사용해 외부에서 면발광 레이저를 가동하는 방법으로 실제로 파장 3백80㎚의 자색에 가까운 청색 레이저를 발진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하층 반사막의 반사율이 90%에 머물러 레이저 발진이 불가능했는데 이번에는 반사율이 97%로 향상됐다.
그러나 이 면발광 레이저는 현재 구동 온도가 낮아 조기실용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데, 도쿄대 생산기술연구소측은 금후 활성층과 반사막 구조를 개선해 2000년을 전후해 실온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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