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놀계 실버스루홀(STH) 방식이 에폭시계 양면 방식을 지속적으로 대체, 가전 및 정보통신기기용 주력 인쇄회로기판(PCB)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제품 및 일부 컴퓨터 보조기기에 채택돼 온 에폭시계 양면 기판보다 가격이 낮고 제조공법이 간편한 실버스루홀 기판이 최근 적용 분야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수요가 늘어 이 시장은 사상 최대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국제 가격경쟁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내 세트업체들이 에폭시계 양면 기판보다는 실버스루홀 기판을 선호하고 있는데다 외국 세트업체들도 국산 실버스루홀 제품의 구매를 늘리고 있어 그 수요는 앞으로 더욱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실버스루홀 기판 생산업체인 대덕산업(대표 김연혁)은 CD롬 드라이브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데다 차세대 정보저장매체로 급부상하고 있는 DVD드라이브 및 모니터 부문에서도 수요가 일기 시작해 실버스루홀 생산이 이달 현재 월 6만㎡를 넘어서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미국·유럽 등 외국 무선전화기 업체로부터 실버스루홀 기판 주문이 쇄도해 연말경에는 월 10만㎡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D롬 드라이브 수출에 힘입어 실버스루홀 기판 사업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DVD드라이브·모니터·리모컨 등에서도 실버스루홀 기판 수요가 새로 발생하고 일본 JVC사로부터 대량의 주문을 받아 월 2만5천㎡ 정도에 달하는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외국의 모 정보통신기기 업체로부터 대량의 주문을 받을 것으로 보고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CD롬 드라이브용 실버스루홀 기판을 공급해 온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와 청주전자(대표 전우창)도 최근 들어 모니터·프린터·카오디오 업체로부터의 실버스루홀 기판 주문이 밀려들어 월 1만㎡ 정도의 생산라인을 가동시키고 있다.
이밖에 성민전자(대표 박상미)·이지텍(대표 신철호) 등 중견 PCB업체들도 기존 거래처로부터 실버스루홀 기판 주문이 늘어나고 있어 생산라인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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