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직업> 휴대폰정보제공자 정재훈 사장

 「화장실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이야기/정보소극장/9월 30일까지」

 「투 언리미티드 신반 2. 네덜란드 출신 댄스 듀오 투 언리미티드의 두번째 음반」

 PCS 문자정보에 찍힌 음반과 연극·영화상영 정보들이다.

 대양커뮤니케이션스의 정재훈 사장(50)은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PCS 정보제공자(IP). 그는 LG텔레콤과 정보제공 계약을 체결, 지난 8월부터 PCS를 통해 다양한 공연·영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횟수는 하루에 3, 4건. 관련극장이나 극단에서 제공받은 정보를 40자 이내로 정리해 제공하는 것이다.

 『PC통신이나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정보와 달리 이 서비스는 글자 수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간결하면서도 인상에 남을 수 있도록 문안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되도록 한번에 알리려고 노력하지만 너무 길 경우 두번에 나누어 전송하기도 합니다. 정 사장이 하는 일은 주로 공연 및 영상정보를 수집하는 일. 정보를 올리는 일은 함께 일하는 동료직원의 몫이다.

 PC통신이나 인터넷과 달리 휴대폰을 통한 정보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처음에는 정보수집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시티라이프와 시네21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적극적으로 자료를 보내오는 곳이 더 많습니다.』

 정 사장의 문자서비스를 받아보는 사람은 약 13만명. 그가 제공하는 정보는 LG텔레콤이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 중에서도 인기정보에 속한다. 가장 큰 이유는 시사회 정보 때문이다.

 시사회 정보는 문자정보를 받은 후 「통화」버튼만 누르면 바로 예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기 시사회의 경우 10∼20분내에 모두 예약이 끝난다』고 설명하는 정 사장은 이 같은 이용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다음달부터 「지정극장제」를 운영할 계획이다.지정극장제는 이용자들이 극장을 이용할 경우 현금을 할인해주는 서비스. 현재 시맥스 등 7개 극장과 관련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무선망의 대역폭이 넓어지면 휴대폰을 통해 동영상 정보까지 전송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정 사장은 『앞으로 서비스 범위를 다른 PCS나 휴대폰 사용자들로 넓히고 서비스 내용도 보다 다양화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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