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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주피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3세대 핸드헬드PC(HPC)용 OS인 「주피터(코드명)」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윈도CE 핸드헬드 PC 프로페셔널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돼 현재 12개 하드웨어 OEM업체들에게 공급중인 주피터는 실제 「윈도CE 2.0」과 「2.1」에 이은 「2.11」 버전으로 MS의 윈도CE 장기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제품이다.

 우선 OS차원에서 지난 96년 말 출생한 HPC용 윈도CE 1세대 및 지난해 나온 2세대 제품과 비교할 때 가장 큰 특징은 네트워크기능이 대폭 보강되고 프로세서를 다양하게 지원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용자가 어떠한 원거리에서도 기업 네트워크에 직접 접속해 데이터를 불러오거나 입력할 수 있고 MIPS, RISC칩 등 다양한 프로세서에서 작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변화는 주피터를 탑재한 하드웨어의 성능향상을 들 수 있다.

 이와 관련, 기존 윈도CE 아키텍처의 HPC제품보다 키보드와 화면이 커져 디스플레이 및 입력기능이 크게 개선됐다. 이 점에서 주피터 HPC는 미니노트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주피터HPC는 디스플레이에서도 8인치 이상의 대화면에 해상도가 풀사이즈 VGA 및 슈퍼VGA급으로 크게 높아진 한편 터치스크린이나 마우스와 같은 데이터 입력장치의 다양화를 실현해 새로운 하드웨어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자우편 애플리케이션인 「MS 포켓 아웃룩」을 통해 IMAP4 및 POP3 등 인터넷 표준을 지원, MS 익스체인지 및 여타 인터넷 표준서버에 직접 전자우편으로 접근하거나 첨부파일의 자동변환이 가능하는 등 기능도 강력해졌다.

 이밖에 포켓 액세스, 잉크라이터, 음성기록의 추가 외에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 포켓버전의 기능도 크게 향상돼 전체적으로 주피터HPC는 이전 제품보다 훨씬 PC개념에 충실하다.

 때문에 이 제품은 외형이나 기능면에서 어찌 보면 미니노트북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대표적 미니노트북인 리브레토보다 화면이 크고 배터리수명도 길다. 그러나 주피터제품은 어디까지나 PC보조기기로서의 틈새시장을 겨냥한다는 것이 MS의 기본방침이다.

 이와 관련, 컨슈머 플랫폼 사업부의 크레이그 문디 수석부사장은 『원격 전자우편, 인터넷 접속 및 데스크톱과의 동기화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HPC를 뛰어난 용도의 휴대형 컴퓨터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강조하고 『사용자가 사무실을 떠나 전국 어디를 여행하더라도 「HPC 프로에디션」만 있으면 수시로 바뀌는 데이터도 계속해서 입수할 수 있다』고 설명해 이 제품이 사내 서버나 데스크톱과 연계해 특정용도의 업무에 집중 투입될 것임을 밝혔다.

 불과 2년여의 역사밖에 안된 윈도CE 기반 HPC는 현재 성장가도를 숨가쁘게 달리고 있다.

 미국의 유력 시장조사기관들에 의하면 지난해 HPC는 윈도CE 새 버전의 영향으로 1백만대 가까이 팔려나간 데 이어 올해도 60% 정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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