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웨스테임社는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대화면·박형 벽걸이TV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일경산업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웨스테임이 개발한 기술은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플레이(SSD)」라는 것으로 기판위에 전자를 발생시키는 전극이나 후막 유전층을 비롯해 형광체 등과 같은 발광소재를 스크린 인쇄하듯이 겹쳐 쌓아 생산한다. 전극은 얇은 실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것을 격자모양으로 짜 나갈 때 상부전극과 하부전극이 만나는 점이 화소가 된다.
이 기술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보다 화면이 밝을 뿐 아니라 생산공정이 간단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격대를 현재 1백만엔을 호가하는 42인치 PDP TV의 4분의 1 수준인 24만엔(약 2천달러) 정도로 낮출 수 있어 그동안 일반 가정에 보급을 확산하는데 걸림돌로 지적돼온 가격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웨스테임은 형광체도 독자적으로 개발한 특수소재를 사용해 1㎡당 4천칸델라의 밝기를 실현했다. 최대밝기가 5백칸델라에 불과한 PDP에 비해 8배가량 밝을 뿐 아니라 브라운관보다도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전력도 42인치의 경우 3백∼3백50W 정도로 PDP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웨스테임측은 『PDP의 경우 월 4만장 규모의 양산공장을 구축하는데 드는 투자비용이 5백억∼6백억엔에 달하는데 비해 SSD는 절반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테임은 우선 금년 말까지 17인치급 풀컬러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앞으로는 일본지역 업체들과 공동으로 SSD기술을 토대로 한 대형 벽걸이TV를 개발키로 방침을 정하고 제휴선을 모색하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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