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전기공업이 최근 일본 반도체업계에서는 유일하게 구세대 메모리인 4MD램 증산 계획을 밝혀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간공업신문」에 따르면 오키전기는 현재 월 4백60만개인 4MD램 생산규모를 내년중에 월 8백만개 이상으로 끌어올려 연간 생산규모를 총 1억개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오키전기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대부분의 주요 D램업체들이 4MD램 생산을 중단 또는 감축하고 있는데 반해 실제 수요는 프린터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중심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결과적으로 시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번 증산을 통해 오키는 상위업체들이 손을 떼고 있는 4MD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해 64MD램을 끝으로 철수키로 한 D램사업의 마지막 수익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일본 주요 반도체업체들은 올 상반기 반도체사업에서 거액의 적자가 발생하자 64MD램·1백28MD램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4MD램의 생산중단을 수요처에 통보했다.
그러나 대용량 메모리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프린터업체 등이 이같은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자 최대 D램 생산국인 한국의 일부 업체들은 공급책임을 다하기 위해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소한 2000년 말까지 계속 납품할 방침임을 밝히고 있는 상태다. 이의 이면에는 4MD램 수요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마지막까지 사업을 유지할 경우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오키전기가 뒤늦게 4MD램 증산을 표명한 것도 바로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 회사는 이미 64MD램을 끝으로 D램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는 방침이나 전체 D램 수요의 약 17%로 추정되는 4M에 D램사업의 마지막 기대를 거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일부 D램시장 전문가들은 오키전기의 이번 4MD램 강화 계획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 오키의 결정이 4MD램과 관련해 올 5월 이후 저가공세를 펴고 있는 대만 반도체업체들의 움직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오판이라는 분석이다.
대만 업체들 가운데는 4MD램 생산에 기존 미세가공기술인 0.5㎛ 대신 0.35㎛ 기술을 채용함으로써 2백㎜ 웨이퍼 한 장에서 1천8백개 이상을 생산해 내는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어 대만세의 움직임에 따라서는 4MD램 시황도 언제든지 급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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