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공급업체들이 윈도NT와 솔라리스 기반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공급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HP·한국컴팩컴퓨터·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주요 워크스테이션 공급업체들은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워크스테이션 수요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워크스테이션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공급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캐드캠 업체를 비롯, 그래픽 관련업체와 연구소 등에서 저가형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을 선호하고 있다고 판단, 이 부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최근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인 4백50㎒ 펜티엄Ⅱ칩과 그래픽성능을 대폭 강화한 440BX AGP 칩세트를 채택한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인 「카약 PC 워크스테이션 시리즈」를 선보이고 이를 주력제품으로 삼아 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4백50㎒ 펜티엄Ⅱ칩을 두개 탑재할 수 있는 「카약 XA-s」PC 워크스테이션의 경우 5백만원대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공급이 가능해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수리설계,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업무로 하는 고객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컴팩컴퓨터(대표 강성욱)는 이달 들어 기존 워크스테이션에 비해 확장성과 데이터 전송속도를 크게 높인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AP500」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공급확대에 나섰다.
이 회사는 「AP500」이 4백50㎒ 펜티엄Ⅱ칩에다 16비트 버스마스터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스카시(SCSI)방식을 채택해 성능은 물론 확장성을 크게 높인데다 클러스터로 연결이 가능해 각종 데이터분석, 렌더링, 시뮬레이션 애플리케이션 처리에 적합하다고 보고 캐드캠은 물론 금융권의 트레이딩 시장을 겨냥해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대행 로버트 맥리치)도 올초 선보인 솔라리스 기반의 보급형 워크스테이션 「울트라시리즈」에 이어 다음달 이 제품에 비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울트라스파크-Ⅱi 3백·3백66㎒ 를 탑재한 「울트라 5·10」을 잇따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울트라 5·10」을 주축으로 윈도NT 기반의 워크스테이션 공세에 적극 맞서는 동시에 전통적으로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점을 최대한 활용해 공공기관·학교·대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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