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에 대한 업체들의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SAP코리아와 한국오라클은 최근 금융권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이르자 앞으로 개별 금융기관의 ERP 도입 요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영업력 보강과 각종 행사 개최 등 시장공략 채비를 서둘러 갖추고 있다.
SAP코리아(대표 최해원)는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금융기관 경영혁신을 위한 「SAP 금융솔루션 세미나」를 개최, 금융기관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SAP코리아는 이에 앞서 지난달 IBM 출신의 금융분야 전문가로 금융권에 두터운 인맥을 갖고 있는 윤은모씨를 대외협력 담당 상무로 영입하는 등 금융권을 겨냥한 마케팅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SAP코리아는 자산 관리기준 세계 50대 금융기관 가운데 21개에서 자사의 금융솔루션을 도입했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국내 금융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지난 상반기에 출시한 ERP와 연동할 수 있는 통합 패키지인 「오라클 금융 서비스 애플리케이션(OFSA)」을 앞세워 금융기관에 대한 솔루션 영업을 시작했는데 올 연말께 금융권의 ERP도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최근 전담 영업팀을 본격 가동했다.
한국오라클은 특히 금융권에 폭넓게 구축된 자사의 데이터베이스를 앞세워 금융권 ERP 수주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위험관리·전자상거래(EC) 등 차별화된 ERP 연동기능으로 경쟁사와 맞설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권의 ERP시장은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선두업체인 오라클과 SAP의 수주 경쟁이 앞으로 치열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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