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화학회(회장 윤경석) 주최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서울대에서 개최된 98년도 전지관련 추계학술대회가 국내외 관계자 4백여명이 참석, 연구논문 발표와 더불어 열띤 토론이 전개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올 초 창립된 한국전기화학회가 처음으로 개최한 학술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학계·업계·연구계에 종사하는 4백여명의 전지관련 관계자들이 참여, 학회가 명실상부한 국내 전지분야 최고의 학술단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를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우리나라 전지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학 및 대학원생들이 대거 참여, 전지산업이 미래 유망산업으로 대두되고 있음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틀간에 걸쳐 발표된 연구논문만도 무려 1백40여편을 넘어 국내에서도 전지와 관련된 학술연구가 매우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전지관련 학술 및 연구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은 2차전지를 비롯한 각종 전지가 다가올 21세기 고도 정보사회를 이끌어갈 핵심 동력원으로 부상하고 있고 연관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전지시장은 6천8백억원을 넘어서고 내년 8천억원, 오는 2002년에는 1조원을 상회하는 등 매년 2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튬이온전지 등 휴대형 무선기기 등에 장착되고 있는 2차전지 및 자동차용 연료전지에 대한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가 속속 진행돼 관련 전문인력 및 기술개발 수요가 대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여 한국전기화학회에 거는 업계의 기대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지가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음을 인식, 전지분야 전문가들의 의욕적인 학술 및 연구개발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고 윤경석 회장은 지적하고 『앞으로 이와 비슷한 학술대회 및 심포지엄·국제기술교류회 등을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박수문 포항공대 화학과 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전기화학회 학술행사를 통해 발표된 논문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들이 즐비하다』고 설명하고 『한국전기화학회도 체계적인 관련분야 연구 및 국제적인 기술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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