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미국 연방의회가 컴퓨터 전문가 등 기술보유자들에 대한 취업이민 쿼터를 확대하기 위해 내놓은 이민법개정안이 올해 안에 처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 소식통은 11일 하원이 클린턴 행정부와 타협을 거쳐 기술직 취업이민 문호확대를 위한 이민법 개정안을 지난달 통과시켰으나 상원에서 톰 할킨 의원이 연방상원운영법을 이용, 당분간 상정을 보류하는 조치를 취해 올해안에 상·하 양원 조정안이 마련되기는 불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할킨 의원은 미국 업체들이 인건비가 낮은 외국인 기술자들을 채용하면서 미국인 기술자들을 해고하기 위해 기술직 인력부족 상황을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 상·하원이 공동으로 재검토와 절충을 거쳐 개정안을 처리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직 취업이민 문호확대를 위한 이민법개정안 원안은 현재 6만5천명인 연간한도를 대폭 확대, 내년부터 2년간은 11만5천5백명, 2001년에는 10만7천5백명, 2002년에는 현재와 같은 6만5천명으로 한시적으로 쿼터를 늘리도록 하고 있으며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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