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신전화(NTT)가 현재의 1백배에 상당하는 초당 1Tb 전송의 초대용량 광통신기술 실용화에 길을 열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NTT의 광네트워크시스템연구소는 여러 개의 파장 광에 각기 다른 신호를 띄우는 「파장다중」방식을 이용해 도쿄-고베 간에 상당하는 6백㎞의 전송 실험에 성공, 장래의 기간망에 필요한 1Tb의 광통신망 기술을 확립했다.
이로써 오는 2005년을 전후해 일반 가정에도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본격적인 멀티미디어시대의 기간통신망에서 요구되는 기반기술이 사실상 갖춰지게 됐다.
실험에서는 적외선 대역에서 파장이 약간씩 다른 50개의 광신호 각각에 매초 20Gb의 정보를 실어 한개의 광파이버로 6백㎞를 전송했다. 구체적으로는 파장 1.55㎛를 중심으로 한 대역에 20개의 광신호, 1.58㎛의 대역에 30개의 광신호를 각각 싣고, 합파계(合波器)라는 장치를 사용해 광신호를 묶어 전송했다.
특히 이번 실험에서는 보다 넓은 파장대역에 광신호를 분산시키는 방식을 사용해 협대역에 정보를 보낼 경우 발생하는 「전송도중의 파형훼손」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
지금까지 파장다중 광통신에서는 어떤 파장을 중심으로 협대역에 정보를 보내는 방식을 채용해 왔는데, 최장 전송거리가 도쿄-오사카 간에도 훨씬 못미치는 1백50㎞에 불과해 기간통신망으로서의 실용화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한편 이번 실험과 관련해 광네트워크연구소측은 「두개의 파장대를 사용하면 이론적으로는 10Tb의 정보를 6백㎞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소는 1.45∼1.65㎛의 파장대역에 더 많은 광신호를 실어, 2010년까지 매초 15∼25Tb의 정보를 보낼 수 있는 기술을 확립할 계획이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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