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뎀업체 "헤이즈", 파산 신청

 미국 유력 모뎀업체인 헤이즈가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고 「C넷」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헤이즈는 지난 9일(현지시각) 델라웨어에 있는 미국파산법원에 파산보호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헤이즈는 미국 파산법 제11조항에 따라 법원의 보호아래 기업회생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된다.

 헤이즈의 파산선고는 20년 기업역사 이래 96년에 이어 두번째다.

 헤이즈는 추가 자본투자를 물색하면서 회사를 계속 운영하는 한편 광대역이나 원격접속 등으로 사업영역을 국한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모뎀시장의 극심한 경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헤이즈는 급기야 1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내고 지난 8월 대규모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여기에는 본사가 있는 조지아주 노크로스의 설비 매각 방침과 함께 케이블 모뎀을 포함한 고속 접속장비 분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었다.

 헤이즈의 론 하워드 최고경영자(CEO)는 『법원의 보호를 신청하는 것이 핵심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유력한 방법이라고 믿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며 파산선고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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