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슬림형 노트북PC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미국 PC업체들이 이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 「C넷」에 따르면 게이트웨이, 델 컴퓨터, 컴팩 등 미국 주요 PC업체들은 일반 노트북PC보다 얇고 가벼운 슬림형 노트북이 일본에서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시장을 급속히 넓혀감에 따라 별도의 사업팀을 구성하거나 제품개발을 서두르는 등 선점경쟁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슬림형 노트북이 미국에서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해 이의 개발에 소극적이었으나 작고 간결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에게는 호평을 받는 한편 기술발달로 두께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많은 기능을 채용할 수 있게 된 데다 제조비용도 하락하자 이의 개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게이트웨이는 일본시장을 겨냥한 슬림형 노트북PC의 개발을 위해 노트북제품 책임자와 엔지니어, 설계자, 분석가들로 구성된 별도의 사업팀을 구성했다. 이에 앞서 게이트웨이는 최근 미국에서 펜티엄Ⅱ와 DVD롬 드라이브를 탑재하고 무게 5파운드(2.7㎏)에 두께가 1.5인치인 자사 첫 슬림형 노트북 「솔로 3100」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일본에서 개발할 제품은 이보다 더 얇고 가벼운 제품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델도 이르면 내년 초 무게 4.4파운드 미만인 슬림형 노트북PC를 일본에서 발표하고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슬림형으로는 좀 크지만 무게는 일반 노트북보다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컴팩 역시 디지털 이퀴프먼트의 슬림형 노트북인 「하이노트」를 앞세워 일본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련업계는 슬림형 노트북PC가 미국보다 일본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미국의 경우 대부분 자동차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무게 등 휴대의 간편성을 크게 중시하지 않는 반면 일본에서는 기차로 이동하면서 노트북을 사용하기 때문에 얇고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니의 대표적인 슬림형 노트북PC인 「바이오 505」는 일본에서 품귀현상을 보이며 폭발적인 판매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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