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견 반도체 관련업체들이 신규사업 개척과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장비 판매업체인 세키테크노트론은 지난 7월 말 자사 주력사업인 대형반도체 제조장비사업에서 철수, 최근 미국 반도체장비업체인 바텍 및 에코시스사와 국내 총판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실리콘웨이퍼 세정장치·가스처리장치 등 비교적 소형장비 시장에 새로 참여했다.
세키테크노트론의 이같은 결정은 대형장비의 수요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러 당분간 단가가 낮은 제품으로 특화하는 것이 매출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취급품목인 웨이퍼박막장치의 가격은 1억5천만∼4억엔이었으나 신규품목인 세정장치와 가스처리장치는 각각 5천만엔과 1천만∼3천만엔 수준이다.
또 반도체검사장비 사업을 추진해 온 도쿄가소드연구소는 최근 차세대 액정표시장치(LCD)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저온 다결정 실리콘 LCD사업을 강화한다.
이 회사는 저온 다결정 실리콘 LCD가 비디오캠코더용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지난해 약 1억7천만엔인 이 제품의 매출을 올해 전년대비 90%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반도체검사장비용 칩을 사업화해 온 암스터는 이달부터 일본 모토롤러와 제휴해 자동차용 칩을 판매한다. 자동차용 칩은 자동차의 첨단화로 1대당 탑재량이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인데 암스터는 첫해 10억엔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제조장비 사업을 주로 추진했던 이노텍도 제조장비시장 악화를 계기로 미국 캐드업체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스와 제휴, 반도체회로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한국에 LCD검사장치 제조·판매회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중견 반도체 관련업체의 이러한 움직임은 계속되는 반도체 불황으로 기존 사업이 크게 침체되고 있는 데 대한 대응책으로 품목 전환을 통해 새로운 수익기반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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