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빅터 "S-VHS ET 방식 VCR"
일본빅터(JVC)가 최근 일반 비디오테이프에 S-VHS(슈퍼 VHS)급의 고화질 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S-VHS ET(Expansion Technology)」방식의 VCR 2개 기종(「HR-VXG100」 「HR-VX100」)을 선보였다.
일본빅터가 이번에 선보인 HR-VXG100과 HR-VX100은 월드컵 축구 특수를 겨냥해 지난 6월 선보였던 2개 기종(「HR-V100」 「HR-S100」)의 후속모델로 이중영상을 제거하는 기능과 색의 흐트러짐을 방지하는 회로를 탑재했을 뿐 아니라 느린 화면이나 2배속 화면을 재생할 때도 영상에 맞춰 음성을 재생하게 하는 등 기능면에서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다.
앞서 6월에 선보인 제품이 보급기종을 선호하는 구매층을 겨냥한 것이었다면 이번에 선보인 2개 기종은 S-VHS방식 VCR 수준의 고급기종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재생영상의 떨림이나 일그러짐 현상을 없애고 녹화시 화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디지털 와이드 TBC(타임 베이스 컬렉터)」 기능을 탑재했다. 또 테이프의 주행이나 진동에 의해 발생하는 영상의 떨림현상을 없앴으며 4개의 4Mb 디지털 3차원 회로를 탑재해 영상의 일그러짐이나 노이즈를 대폭 줄였다.
HR-VXG100의 경우 「디지털 와이드 GRT(고스트 리덕션 튜너)」를 탑재해 지상파방송이나 케이블TV에서 나타나는 이중영상을 대폭 줄였다. 또 지상파 방송을 수신할 때 산이나 고층빌딩의 반사에 의해 생기는 사선모양의 노이즈와 영상겹침, 색의 변화 등도 대폭 줄였다.
S-VHS ET방식은 헤드와 프리앰프로 구성된 「신기술시스템」을 통해 1.6배의 광대역을 실현함으로써 VHS테이프에 S-VHS 수준의 고화질 녹화를 가능케하는 「고해상도 기록방식」 기술이다. 이 기술은 S-VHS방식 VCR의 확장기능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일본빅터가 지난 4월에 개발했다. 이 기술이 개발되기 전에는 전용 비디오테이프를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으나 이제는 적은 비용으로 간편하게 구할 수 있는 일반 비디오테이프에 S-VHS 수준인 수평해상도 4백선 이상으로 녹화할 수 있다.
S-VHS방식 VCR는 지난 87년 개발된 이래 꾸준히 시장에 선보였으나 3만엔대의 하이파이 VCR에 밀려 일본 VCR시장(연간 7백만대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확대에 실패했다. 반면 하이파이 VCR의 규모는 전체 시장의 85%를 넘는 6백여만대에 달하고 있다.
일본빅터가 6월에 선보인 HR-V100과 HR-S100은 시장에 선보인 지 얼마되지 않은 6월과 7월에 당초 목표인 월 1만5천대보다 훨씬 많은 2만5천대씩 팔려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2개 기종은 S-VHS ET라는 획기적인 기능 외에도 부담없는 가격설정 정책이 먹혀들었다고 볼 수 있다. 대개 보급기종의 경우 3만엔, 고급기종일 경우 8만엔 이상의 가격대가 형성돼 있는 VCR의 가격을 5만∼6만엔으로 설정함으로써 보급기종 및 고급기종 구매층의 흡수를 꾀한 것이 적중했다.
일본빅터의 S-VHS ET방식 VCR가 일본 VCR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해감에 따라 최근에는 미쓰비시전기, 히타치제작소, 샤프, 마쓰시타전기산업 등 주요 가전업체들도 잇따라 이 방식을 채택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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