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 "쿠퐁북" 발행 붐

 전자상가들이 알뜰고객 유치를 위해 쿠퐁북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크노마트가 쿠퐁북을 발행한 데 이어 용산전자랜드, 용산상점가진흥조합 등이 연말을 목표로 쿠퐁북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전자상가 가운데 가장 먼저 쿠퐁북을 발행한 테크노마트는 지난 4월 상가 홍보와 판촉을 위해 1호 쿠퐁북 「테크진」을 발행한 이후 현재까지 5호 쿠퐁북을 발행했다.

 테크노마트는 테크진을 최초 격월간지로 발행했으나 고객들의 호응도가 높고 매장 매출신장에 상당한 기여를 하자 10월부터는 이를 월간지로 전환하고 발행부수도 5만부에서 10만부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월중에 쿠퐁만 따로 모은 별지 2만부를 제작해 고객들에게 지난달부터 배포하고 있으며 다음달에 별지 발행부수도 늘릴 계획이다.

 쿠퐁북이 고객과 상인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자 용산전자랜드도 올해 안에 쿠퐁북을 발행하기 위해 최근 시안제작을 마쳤으며 각층 상우회를 중심으로 참여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서울시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아 설립된 용산전자단지 상점가진흥조합도 나진·터미날상가·선인·전자랜드·전자타운 등 용산전자상가 입주업체를 소개하고 제품 구입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할인 쿠퐁북을 늦어도 내년초까지 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구체작업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전자상가를 대상으로 한 전문 쿠퐁북도 등장했다.

 소형잡지 제작전문업체인 디자인룸은 이달초 전자상가의 입주업체 소개, 컴퓨터 상식, 상가 매장의 할인쿠퐁이 담긴 쿠퐁북 「네티오」를 창간했다. 월간지인 네티오는 용산전자상가, PC 게임방, 인터넷카페, 대학가 주변으로 배포하기 위한 잡지로 다달이 1만부가 발행되며 반응이 좋을 경우 발행부수를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IMF 이후 고객들에게 쇼핑정보와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쿠퐁북이 최근 인기를 끌자 전자상가에서도 알뜰구매 고객의 시선을 끌기 위해 쿠퐁북 제작을 서두르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따라 연말경에는 서울시내 대부분의 전자상가들이 쿠퐁북을 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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