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 등 철도차량 제작 3사 통합 후 단일법인의 경영권 문제가 철차산업 구조조정의 최대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8일 박정인 현대정공 사장은 철차산업 구조조정과 관련, 『국내 철차제작 3개사가 단일법인을 만든 뒤 경영권을 외국기업에 넘기면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시장도 잃게 된다』고 전제하고 『국내 3개사의 경영여건·자산·기술력 등을 외국 전문기관에 맡겨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책임경영주체를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일법인의 경영권을 외국기업에 맡겨야 한다는 대우측의 주장을 사실상 일축하고 단일법인의 책임경영권을 갖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돼 대우와 한진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현재 국내 철차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정공이 3사 중 매출액이나 기술력 등 부문에서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중공업은 여전히 단일법인의 지분을 3사가 균등배분하고 경영권은 외국에 맡겨야 대규모 외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단일법인의 경영권 문제가 철차산업 구조조정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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