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미국의 대형 가전업체인 월풀과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에 에어컨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내수중심으로 이끌어온 에어컨 사업을 수출주력사업으로 전환, 오는 2000년까지 수출비중을 전체매출액의 80%로 끌어올리기 위해 올초 미 GE에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대형 가전업체인 월풀에 대한 OEM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월풀브랜드를 부착한 디자인 개발을 완료하는 등 월풀에 다수 모델의 창문형 에어컨과 분리형 룸에어컨 공급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쳤으며 월마트에는 연간 10만대에 달하는 에어컨 공급을 놓고 내부 의견 조정중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월마트에 OEM으로 공급할 경우 자체브랜드로 판매하는 에어컨과 경쟁이 불가피해 꺼려왔으나 월마트가 주문하는 물량이 워낙 많아 관련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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