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포토숍(Cyber-Photoshop)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이버 포토숍이란 말 그대로 인터넷을 통해 각종 디지털 사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점포다. 이미지 파일만 준비하면 디지털 비디오·프린터·스캐너 등 장비를 갖춘 체인형태의 서비스점을 직접 찾아가는 대신 집이나 동아리방에서 원하는 디지털 출력물을 얻을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인터넷으로 사진을 합성, 편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자앨범을 제작하거나 출력물을 집으로 배달시키는 프린팅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이버 포토숍은 코니카·소니 등 일본업체들이 소비자 사은잔치식의 일회성 이벤트로 잠깐 개설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터넷 가상공간으로 영업망을 확대하려는 포토체인점이나 네티즌들을 겨냥해 집중적인 홍보를 펼치려는 디지털 카메라업체들을 중심으로 사이버 포토숍 개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아직까지 사이버 포토숍은 일본어와 영어를 지원하는 사이트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포토줌(www.photozoom.com)」의 경우 무료로 사진과 관련된 토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한글사이트로 신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 가면 디지털 카메라나 스캐너로 읽어들인 이미지 파일로 자신만의 사진첩을 만드는 「인터넷 앨범」이 가장 붐비는 코너다. 그래픽 소프트웨어 사용법에 능숙하지 않아도 다양한 도움말과 팁을 참고하면 손쉽게 이미지 파일을 합성하거나 편집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사진을 다른 네티즌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미니 갤러리인 「이 사진 어때요」도 흥미를 끈다. 전시회장 임대료와 사진출력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개인전을 인터넷에서 열 수 있는 셈.
「포스트카드」에서는 다양한 포즈로 찍은 사진에 예쁜 그래픽을 첨가하고 멋있는 제목과 메시지를 넣은 후 연인이나 친구의 기념일에 디지털 그림편지를 띄워볼 수 있다.
동호회에 참석한 기분으로 회원들끼리 자유롭게 사진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게시판」도 들러볼 만한 코너. PC에 저장공간이 부족할 경우 무료로 1MB 공간에 20장 정도의 사진을 넣어 보관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사이트의 매력이다. 유료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10MB의 공간을 차지할 수 있다.
그밖에 다양한 이미지 파일을 검색하거나 이미지 편집용 소프트웨어·디지털 카메라용 드라이버 등 유용한 자료들을 다운로드 받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한번 찾아보는 「인터넷은 추억을 싣고」 등 각종 이벤트에도 참가할 수 있다.
한편 이 사이트는 디지털 카메라 관련사업을 의욕적으로 전개하는 삼성전자가 개설했다는 점에서 홍보효과 여부와 관련, 한국코닥·삼성항공·리코 등 경쟁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만일 네티즌들의 꾸준한 발길이 몰릴 경우엔 그동안 주로 대형 컴퓨터 매장이나 전시회, 영화관 등에서 신세대들에게 티셔츠·머그컵·스티커·포토CD를 제작해주던 판촉경쟁이 인터넷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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