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축소되고 자금사정이 나빠지는 등 어려움도 많지만 이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지요. 최근의 위기를 계기로 인력과 조직을 정비하고 경영에 있어서도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쉬프트정보통신 원동학 사장은 IMF시대 원년인 올해를 새로운 출발의 해로 삼고 있다. SI업체로서 탄탄히 쌓아온 저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5년 동안이나 써온 「태동데이타시스템」이란 이름을 버리고 「쉬프트정보통신」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쉬프트」란 이름은 「System Integration with Future Technology」의 약자로 21세기 지식사회를 선도하는 차세대 전문가 집단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는 조직을 SI사업본부와 솔루션사업본부 양대 사업부로 나누고 프로젝트 중심의 매트릭스 방식으로 조직형태를 바꿨다. SI사업본부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베이스 컨설팅, 경영정보시스템 구축, 인트라넷 시스템 구축 등에 주력하고 있다. 솔루션사업부는 HP와 오픈뷰 채널 계약을 체결, NMS 영업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일을 저 혼자서 결정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었던 권한을 실무자에게 대폭 이양하고 의사결정 시간도 단축했지요.』
쉬프트정보통신은 최근 여러 가지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우통신의 무선네트워크 망관리시스템과 정보통신부 웹 통계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전자거래 알선시스템인 「EC21」의 기본모듈도 이 회사의 작품이다. 이 시스템은 국내 3만여 무역업체 정보를 상품명과 HS코드, 회사명 등으로 검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HP와 함께 에스원사의 신경영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견적에서부터 계약·공사·입금에 이르기까지의 전과정을 전산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업무처리 속도를 대폭 단축했다.
쉬프트정보통신은 이같은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분야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구축 솔루션인 토인비(TOInB:Total Object-oriented Intraner Builder) 3.0 개발이다.
이 제품은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개발자들이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한꺼번에 적용할 수 있어 개발은 물론 유지·보수가 쉽다. 또 기존 ERP 제품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초기버전이 한국무역협회의 무역통계시스템과 제일제당 웹 연동 영업전략정보시스템에 적용돼 성능을 인정받았다. 쉬프트정보통신은 이 제품의 저작도구 기능을 강화하고 액티브X 환경에 적용가능한 제품으로 재개발해 올해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연봉제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원들 하나하나가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하기 때문이죠. 또 스톡옵션제와 스핀오프제를 도입해 사원들의 창의성과 자발성을 높여 나갈 방침입니다.』
쉬프트정보통신은 이같은 계획을 차근차근 실천에 옮겨 올해 60억원, 내년에는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39억원에 비해 1백% 이상 성장한다는 것. 오랜 담금질로 단련된 쉬프트정보통신이 과연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벌써부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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