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5사의 내년 3월 기준 64MD램 월생산규모가 올해 초 예상보다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미쓰비시전기의 발표를 마지막으로 최종 정리된 일본 반도체 5사의 내년 3월기준 64MD램 월간생산량은 총 3천5백만여개로 당초 예상규모인 5천만개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NEC·도시바·히타치제작소·후지쯔·미쓰비시전기 등 5사는 내년 3월 이후에도 당분간 증산은 중단한다는 방침으로 D램 설비 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일본 반도체업계의 D램 생산규모는 앞으로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가장 큰 폭의 하향조정 계획을 발표한 일본 최대 반도체업체 NEC는 당초 내년 3월까지 월 1천5백만개를 생산할 방침이었으나 올해 12월까지 1천만개로 늘린 뒤 더 이상의 증산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도시바도 D램사업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 아래 내년 3월기준 생산규모를 당초 목표했던 월 1천만개에서 7백만개 정도로 줄인다고 밝혔다.
또 히타치제작소는 국내와 싱가포르로 이원화돼 있는 64MD램 생산을 싱가포르 거점으로 집중시키는 동시에 생산량도 당초 계획한 1천만개에서 8백만개로 축소한다.
후지쯔도 당초 목표량인 월 6백만개를 4백만개로, 미쓰비시전기는 5백만개를 4백50만개로 각각 감축키로 했다.
일본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64MD램 생산을 대폭 축소하는 것은 64MD램 가격이 현재 개당 8∼9달러에서 내년에는 5∼6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업체들의 64MD램 평균 생산단가는 현재 개당 10달러 전후로, 칩 소형화를 통한 단가인하를 추진한다 해도 8달러선이 한계라는 분석이다.
한편 일본 주요업체들의 이 같은 생산축소와 관련, 하이테크 조사업체인 IDC는 『세계 반도체시장은 PC시황 악화로 지난해 9%에 이어 올해도 약 2% 이상의 공급과잉이 예상되나 내년에는 이 수치가 1%로 줄어들고 2000년에는 4% 정도의 공급부족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D램 생산 확대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미국계 업체들과 달리 D램 설비투자를 축소하고 있는 일본 반도체업체들은 향후 수요확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한층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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