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이 1백50억원 규모의 기명식 무보증 사모(주식)전환사채를 발행한다.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로는 처음으로 발행하는 콤텍시스템의 사모전환사채는 연이율 5%로 한국산업은행이 발행액 1백50억원을 전액 인수하는 형태로 발행된다.
사모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한국산업은행이 콤텍시스템 지분 중 29.6%를 갖게 되며 대주주인 콤텍시스템은 지분이 42%대로 낮아져 주식시장 1부 승격요건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내년 9월중 사모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주식시장 1부에 등록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사모전환사채의 발행으로 확보된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 및 연구개발 투자비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올해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1백34%에서 1백10%로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 사모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연구개발분야에 집중 투자, 연내에 패스트이더넷 허브, 중대형 라우터, 패스트이더넷 스위치, ATM-NIC, ATM LAN 스위치 등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를 국산화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또 정부의 케이블모뎀 국산화 정책에 따라 하나로통신의 케이블모뎀 국산장비 개발 참여와 연 10억원의 신규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고속데이터 통신장비인 케이블모뎀·케이블전화 가입자장비를 연내에 개발하고 내년 상반기에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모전환사채를 한국산업은행이 전액 인수한 것은 콤텍시스템이 IMF 관리체제 하에서도 안정적인 기업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고 근거리통신망 장비, LCD 모니터 등 자체 개발제품의 내수와 수출전망이 밝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입증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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