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전자상거래용 키보드 첫 개발

 인터넷 등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정보유출을 정보입력 단계에서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키보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지난 5월 스마트카드 키보드를 개발한 데 이어 사용자가 입력하는 개인정보를 키보드 자체에서 암호화함으로써 개인정보에 대한 외부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용 스마트카드 키보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개인정보(주민번호·주소·비밀번호·신용카드번호 등)가 입력된 스마트카드를 키보드에 꽂은 후 작업하면 스마트카드에 저장돼 있는 개인정보가 키보드 내에서 암호 처리돼 PC에 전송되기 때문에 개인의 정보유출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전자상거래의 국제표준인 SET(Secured Electronic Transaction), PC/SC표준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키보드 입력단계에서 암호화해 정보를 전송하기 때문에 전자상거래시 개인의 정보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올해 말까지 SET와 마이크로소프트사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국내외 시장에 출하할 예정이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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