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트워크 시장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비전은 무한합니다. IMF 상황이 오히려 투자의 호기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98 네트워커스」 참석차 내한한 찰리 잔카를로 시스코시스템스 세계통합 수석부사장은 한국 네트워크 시장의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그는 한국의 통신기술이 급성장하고 앞으로 IP와 ATM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통신시장이 개척됨에 따라 이에 따른 수요가 주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통신시장의 대변혁이 예고됩니다. 시·분 단위로 책정되던 통신요금이 고정요금제로 바뀔 것입니다. 미국 역시 5년 안에 완전한 고정요금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는 인터넷 상에서 음성·데이터통합이 급진전됨에 따라 이루어진 기술의 개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그는 「98 네트워커스」의 초점을 통신사업자와 IP기술 전문가에게 맞췄다고 밝혔다. 앞으로 가장 유망한 시장인 음성·데이터 통합시장 공략에 모든 경영력을 집중한다는 계획 아래, 자사의 기술을 널리 알리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는 것. 최근 삼성전자와 협력해 케이블모뎀을 공동 개발한 것도 이같은 시장전략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스코의 세계화 전략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대형 고객에 한해 직판영업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영업과정에만 본사의 직원이 나설 뿐 공급에는 리셀러 업체들이 나서고 있다. 또 현지의 제조업체와 협력해 인터넷과 관련된 제품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시스템스가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순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 역시 이같은 세계화 전략 아래 사용자 위주의 기술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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