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가 기존 1세대 CDRW(CD리라이터블)드라이브보다 재기록 속도가 2배 정도 빨라진 4배속 제품(CDR 쓰기 4배속, CDRW 쓰기 2배속, CDR·CD롬 읽기 24배속:4-2-24배속)을 최근 출시함으로써 국내에서도 2세대 CDRW드라이브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현재 한국HP와 다우기술·삼성전자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국내 CDRW드라이브시장은 이미 2세대 제품을 선보인 한국HP에 이어 일본 리코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다우기술이 다음달 중 2세대 CDRW제품을 수입·공급할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4-4-24제품을 올 11월경 출시를 목표로 한창 개발 중이며 삼성전자의 경우는 내년 1.4분기 중 2세대 CDRW를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CDRW드라이브시장은 우선 제품 성능 측면에서 볼 때 2세대 제품부터 공급업체간의 차별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CDRW드라이브의 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필립스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1세대 제품은 2-2-6배속의 획일적인 성능을 갖추고 있었으나 대다수의 CDRW드라이브 제조사들이 필립스 의존도를 탈피하고자 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제품을 출시한 HP가 4-2-24방식을 채택한 데 이어 앞으로 경쟁사들이 출시할 제품은 4-4-20, 4-2-24, 4-6-24 등의 형태로 다양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세대 제품은 개발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각 업체의 기술력에 따라 CDR쓰기 기능이나 CDRW쓰기 기능, CD읽기기능 중 특정 기능을 특화시키는 형태로 개발되는 한편으로 CD롬드라이브에서와 같이 획일적인 속도체계를 갖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CDR(CD리코더블) 및 CDRW드라이브시장은 미국 HP가 24.6%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업체인 야마하(12.3%), 리코(8.3%), 미쓰미(7.9%)가 그 뒤를 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업체 중 대부분이 4-2-24배속의 성능을 갖춘 2세대 CDRW드라이브를 개발했거나 개발중이다.
이에 따라 CDRW드라이브시장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2백76만6천대(아시아태평양지역 21만1천대) 수준이었으나 2세대 제품이 본격화할 올 연말과 내년 초부터는 5백29만6천대(아시아태평양지역 42만3천대) 수준으로 두배 가까운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품의 대량생산과 보급이 공급가격의 하락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올 연말부터는 스캐너와 사진기술에 근접하고 있는 프린터를 기반으로 그래픽환경이 성숙될 것으로 예상돼 가격대비 저장비용이 가장 저렴한 CDRW드라이브의 수요가 서서히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CDRW드라이브의 등장으로 사양세를 걷고 있는 CDR시장은 올해 3백만대 수준으로 CDRW드라이브보다 약간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다 내년부터는 서서히 사라지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CD롬드라이브와 달리 2세대 CDRW드라이브부터는 제품 개발이 쉽지 않아 시장에서 2세대 제품이 상당 기간 생명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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