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환경 친화제품 개발 활기

 가전3사의 환경친화제품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그동안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LCA(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기법을 최근 TV·모니터·세탁기·냉장고·에어컨·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제품으로 확대, 본격적인 환경친화제품 개발에 다투어 나서고 있다..

 LCA는 국제환경규격인 ISO1400시리즈의 한 항목으로 제품의 원료취득단계부터 생산·사용·폐기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환경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친환경제품 개발에 활용키 위한 기법으로 세계적으로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국내 가전업체들이 ISO1400 및 해외 바이어들의 제품에 대한 환경정보 요청 등 날로 심화되고 있는 국제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토대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96년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자레인지에 대한 LCA를 실시, 친환경제품 개발을 위한 토대 마련에 나서 최근까지 냉장고·세탁기·에어컨·모니터·컬러TV·반도체·컴퓨터 등 주요제품에 대한 LCA를 완료해 각 제품의 단계별·부품별 환경성을 파악하고 설계자용 LCA 소프트웨어도 독자적으로 개발, 친환경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어 내년에 이를 구미사업장에서 생산하는 프린터 및 핸드폰으로까지 확대 실시, 친환경제품의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LG전자도 지난해까지 냉장고와 모니터에 대한 LCA를 실시,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환경영향을 정량화한 데 이어 올해는 세탁기·에어컨·LCD 모니터·TV 등 전 제품은 물론 포장물에도 확대 실시, 이를 통해 확보한 결과를 친환경제품 개발 및 생산에 이용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조만간 LCA 툴을 자체 개발하고 LCA 데이터베이스 및 품질환경 보증체제를 구축해 친환경 설계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등 시장경쟁력을 확보한 친환경제품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LCA를 전사차원에서 제품별로 실시하지는 않고 있으나 제품에 따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공정을 파악해 개선에 나가는 DEF(Design for Environment)개념을 도입, 기존 세탁기에는 4개를 사용했던 세탁기 스크루를 3개로 줄인 데 이어 최근에는 TV 외장 사출후 도장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앤 무도장사출법을 개발, 14인치 및 20인치 TV에 적용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우전자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부분적인 LCA 적용을 전 제품으로 확대, 실질적인 개선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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