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PP, 프로그램 공급분야 변경 신청

 A&C코오롱·마이TV·어린이TV·동아TV·다솜방송 등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들이 영화·골프·홈쇼핑·건강의료 등의 분야로 프로그램 공급분야를 변경한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는 18일 오후 6시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들로부터 공급분야 변경신청서를 마감한 결과 A&C코오롱·동아TV·마이TV·다솜방송·어린이TV(대교방송)가 기존의 공급분야 대신 각각 영화·골프·건강의료·홈쇼핑·가정 분야의 장르로 변경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평화방송·Q채널·HBS·재능스스로방송 등이 기존의 공급분야에 추가로 가정·소비자정보·건강의료·영화 등의 장르 및 부편성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분야 변경신청 결과 그동안 3개 프로그램공급사가 과열경쟁을 벌여온 교육채널들이 각각 골프·건강의료·홈쇼핑 등 분야의 장르를 신청했으며 A&C코오롱이 예술 및 영화로 장르를 변경하기로 해 기존 영화채널과의 위상정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공급분야 변경신청 내용을 업체별로 보면 그동안 문화·예술분야의 프로그램을 공급해왔던 A&C코오롱이 문화예술채널에서 예술 및 영화채널로 공급분야를 변경하기로 했다.

 그러나 A&C코오롱은 기존에 캐치원과 DCN 등 2개의 영화채널과 차별화하기 위해 문화예술분야의 채널 이미지를 바탕으로 예술영화 중심의 채널로 자리매김하기로 했으며 DCN·캐치원 등 기존의 영화채널과 협조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퇴출기업으로 선정된 SK그룹 계열의 마이TV는 기존의 교육채널을 포기하고 골프채널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골프채널로 변경허가가 나는 대로 신규 자본유입, 증자 등 마이TV 회생방안을 본격적으로 그룹 측과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부도난 교육채널인 다솜방송 역시 그동안 건강의료채널로 공급분야를 변경하는 방안과 기존의 교육채널을 유지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해 오다 최종적으로 건강의료채널로 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

 대교그룹 계열의 어린이TV(대교방송)는 홈쇼핑 채널을 추가해 복수PP를 운영하는 방안, 어린이채널을 포기하고 홈쇼핑으로 전환하는 방안, 부편성으로 홈쇼핑 또는 건강의료분야를 추가하는 방안 등을 내용으로 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 교육채널인 재능스스로방송은 건강·의료분야를 추가로 신청했다.

 여성채널인 동아TV는 여성채널을 포기하고 생활정보채널로 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 동아TV는 이를 통해 기존에 확보한 영화·드라마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홈쇼핑·생활정보 등의 프로그램을 편성한다는 방침이며 현재 외부자본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당초 여성채널에서 가정채널로 공급분야 변경을 검토했던 GTV는 현재대로 여성 채널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오락채널인 현대방송은 그동안 영화채널·골프채널 등을 검토해왔으나 현재의 공급분야를 완전 변경하기보다는 영화분야를 주편성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채널인 평화방송은 종교외에 추가로 가정분야의 장르를 신청했으며 삼성영상사업단 소속의 Q채널과 캐치원은 각각 소비자정보와 스포츠 및 오락분야를 부편성에 추가하겠다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종합유선방송위원회는 이른 시일내에 심사위원회를 구성, 업체들이 제출한 공급분야 변경신청서를 심사해 공급분야를 조정, 문화관광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장길수·김위년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