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총장 윤형섭) 중앙 도서관 1층 로비에 자리잡고 있는 멀티미디어정보센터는 문자뿐만 아니라 음성·영상 등 디지털로 된 국내외 자료를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는 정보광장으로 지난달 28일 개통되자마자 이 학교 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정보센터가 문을 여는 아침 9시에 도서관을 찾으면 총 2백50평의 공간에 마련된 1백여대의 PC를 서로 먼저 차지하기 위한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룰 정도다.
또 이들 가운데 매일 아침 일찍 이 정보센터로 출근할 뿐만 아니라 수업시간만 빼면 거의 하루 종일 정보센터에서 인터넷과 CD롬을 검색한다고 해서 「붙박이 3총사」로 불리고 있는 윤효진(축산1)·조정천(전기3)·최찬현(경영3) 씨를 비롯해 「넷 서핑」을 즐기는 마니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대학가에 새로운 풍속도를 낳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컴퓨터를 익혔다는 윤효진씨는 지난 6월 집에 있는 컴퓨터가 고장날 때까지만 해도 컴퓨터(486급)로 PC통신과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간단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 사용하기도 했을 정도로 컴퓨터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한편 병역의무를 마치고 지난 1학기에 복학한 조정천·최찬현씨는 각각 이 정보센터에서 전공 및 취업관련 자료를 샅샅이 검색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조씨는 자유제어, 그 중에서도 특히 인텔리전트빌딩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전기·전자·기계 분야 자료를 집중적으로 찾아나서고 있는 반면 최씨는 경영정보시스템(MIS)·재무관리 등의 분야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최근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이뤄지는 「모의 주식투자」에 흠뻑 빠져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멀티미디어정보센터를 거의 매일, 그것도 아침 일찍 출근하게 된 이유를 묻자 한결같이 『집에 있는 컴퓨터(486급)는 그 성능이 뒤떨어지는데다가 전화선으로 외부와 통신하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자료를 검색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지만 이곳에만 오면 이러한 불편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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